메르스가 장보기 문화도 바꿔…마트 온라인 매출 60%↑

입력 2015-06-15 06:14  

메르스(MERS;중동호흡기증후군)의 여파로 '장보기 문화'가 온라인 주문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.

그렇지 않아도 '모바일 쇼핑' 수요 덕에 꾸준히 성장하던 대형마트의 온라인 주문과 매출이 메르스 사태로 최근 50~60% 크게 뛰자, 업체들도 인력과 차량을 늘리는 등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.

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첫 메르스 사망자가 확인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이마트몰(http://emart.ssg.com)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3.1%나 늘었다.

주문 건수 증가율도 51.9%에 이른다.

온라인 이마트몰에서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간편가정식(90.1%↑)이었고, 신선식품과 가공식품도 각각 83%, 69.9% 급증했다.

전체 식품군의 매출이 작년동기보다 77.4%나 많았다.

이 밖에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휴지·샴푸·주방용품 등 생활용품(47.6%↑), 의류 등 패션·레포츠(41.8%↑) 상품들도 많이 주문했다.

홈플러스 온라인 마트(www.homeplus.co.kr) 매출과 주문 건수 역시, 같은 기간 가각 48.1%, 37.5% 불었다.

특히 생수, 쌀, 수박을 포함한 생필품·식품 등 전형적 장보기 품목의 매출이 온라인에서 급증했다.

롯데마트 온라인몰(www.lottemart.com)의 주문 건수도 61.8% 늘었다.

매출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26.8%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전체 오프라인 매장 매출(기존점 기준)이 10%나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실적이다.

이처럼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피해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급증한 배송 물량을 소화하는데 대형마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.

이마트몰(http://emart.ssg.com)은 현재 첫페이지에서 "최근 이마트몰 주문 급증으로 당일, 익일(다음날) 배송 시간이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"라는 안내창을 띄우고 있다.

메르스 사태 이전에는 오전에 주문하면 같은 날 오후나 다음날 배송받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, 최근 온라인 주문 폭주로 상황이 바뀌었으니 이를 감안해서 주문하라는 뜻이다.

때문에 이마트몰은 지난 10일부터 배송 차량을 기존보다 5% 늘리고, 오프라인 점포에서 온라인몰 주문 상품을 고객 대신 장바구니에 담고(픽업) 포장하는 인력도 5% 증원했다.

롯데마트 온라인몰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.

롯데마트 관계자는 "이번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모바일 등 온라인 장보기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"며 "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주문 상황을 봐가며 계속 관련 인력과 장비를 늘려나갈 것"이라고 밝혔다.

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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